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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휴식/맛집

망리단길에서 봄을 느끼고 가마덴에서 삿포로의 추억을 떠올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사회적 거리를 나름 실천하느라 맘 편히 어디를 다니지 못하는 요즘 업무차 들렸던 망원동에서 생각보다 일찍 업무를 마무리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 잠시 봄기운도 느껴볼 겸 여유를 가져보았습니다.

 

 

개성이 넘치는 가게가 많았던 망원동 거리, 망리단길. 평일 낮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직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었으며 거리에도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힙하다'는 맛집이 도로 하나를 두고 양옆으로 즐비한 망리단길 그러나 평일 낮에는 예상했던 모습과 달리 활기가 없어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망원동 망리단길의 장사가 잘 되는 곳도 평일에는 손님이 없고 '주말 장사'에만 그치는 형국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임대료도 서서히 오르면서 이른바 이 곳도 젠트리피케이션 부작용도 서서히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망리단길이라 이름을 붙이고 기존의 손님들을 확보해 자리 잡은 곳도 있으나 점점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갈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하염없이 걷다가 어디선가 은은한 꽃 향기가 난다고 했는데 우연히 마주친, 골목길 어느 집의 담벼락 넘어 핀 연보라색 라일락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회사와 집만 반복하다 보니 봄이 온 줄도 몰랐나 봅니다.

 

 

어느덧 식사시간이 다가와 아예 밥도 먹고 들어갈 겸 검색을 하여 망원동 맛집을 찾아봅니다. 결국 검색하다가 근처 망원동 라멘집 가마덴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일본 라멘을 먹으면 항상 생각나는, 몇 년 전 겨울에 들렸던 일본 삿포로에서 추위에 떨며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우연히 들렸던 라멘집에서 먹었던 시원한 삿포로 클래식 한잔과 함께 먹었던 따끈한 국물의 라멘이 생각납니다.

 

 

주방이 엄청 깔끔했던 가마덴에는 라멘 종류가 에비 라멘, 모도시 라멘, 마라 라멘 이렇게 3종류가 있었습니다. 가마덴은 일본 후쿠오카 구루메지방의 '요비모도시' 방식의 라멘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 매장에서 직접 뽑아내는 자가제명 방식이라고 합니다.

 

 

가마덴은 망원시장 근처에 위치해있는데, 마포구민 체육센터 근처 '망원 1 공영주차장'에서 주차를 한다면 주차장 입구를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찻길을 따라 400m 정도 걷가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망원동의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은 그 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느껴질 겁니다. 

 

 


 

서울 마포구 망원로 70, 가마덴

평일, 주말 11:30~21:00 Breaktime 15:40~17:30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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