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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자유를꿈꾸며/금융

WIT 원유 선물 ETN 괴리율 발생 손실문제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근 코스피 시장은 1200조 정도, 코스닥 시장은 200조 정도 해서 한국 전체 주식 시장의 최근 시가총액은 1400조 정도 됩니다. 그에 비해 한국에 있는 전체 ETF 시가 총액은 50조 이하로 규모는 작은데 최근 거래량으로 따지면 코스닥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ETF에 대한 거래가 활성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커진 요즘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을 고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또한 특정 종목을 선택하는 것보다 시장 전체의 오르고 내리는 거에 베팅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삼프로TV)

 


 

ETF ETN 차이점

최근 시장의 크기에 비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ETF, ETN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ETF (Exchange Traded Fund)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상품입니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데 펀드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별도 신탁재산으로 보유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용자는 운용만 하는 것이고 자산운용사가 파산한다 하더라도 신탁 보관 주식은 남아있어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ETN (Exchange Traded Note)은 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되어있어 사고팔 수 있는 채권을 말합니다. ETN은 보통 증권사가 발행하는데 무보증 무담보이기 때문에 만약 증권사가 파산한다면 ETN 투자에 대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ETN의 경우 신용위험이 있다는 말입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유 선물 ETN 괴리율 발생 이유

9일 금감원이 WTI 원유 선물 ETN에 대한 최고 위험 등급인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유가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레버러지 WTI 원유 선물 ETN의 괴리율이 큭 폭으로 폭등하여 원유 가격이 올라도 기대 수익을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유가가 10% 오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유가 ETF도 10% 올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유가 거래에는 시차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오후 3시 30분이 되면은 주식 장 마감과 동시에 ETF 가격은 정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유가의 거래는 정지하지 않고 계속 거래가 됩니다. 원유 거래는 한국시간으로 아침 7시에 전 세계 원유시장이 개장을 하고 (일요일은 원유 거래가 정지) 그다음 날 새벽 6시까지 하루 23시간을 거래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후 3시 30분 이후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그리고 아침 7시부터 9시까지의 유가의 움직임은 가격을 바로 반영하지 못하고 장 시작과 동시에 한꺼번에 반영을 하게 됩니다. 

 

 

자료출처 삼성자산운용

 

위 그림에서 빨간색은 23시간 돌아가는 국제유가를 의미합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유가 괴리율은 ETF 가치와 ETF 가격의 괴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원래 만원짜리 ETF였는데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만천원에 거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더 오를 것을 예상하여 만이천원에 산다거나 만삼천원에 사거나 하면서 가격이 오르게 되면은 원래 ETF, ETN의 경우 원래의 가치보다 오르거나 내린 가격을 다시 원래대로 내려놓는 장치가 있어 조정하게 됩니다. 그것을 유동성 공급자에 의한 조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ETN 상품중에서 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품이 발생되었습니다. 유동성 공급자는 유가보다 거래 금액이 오르면 매도해서 가격을 내려주고 거래 금액이 내려가면 매수해서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항상 적정가치에만 거래되도록 하여 투자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계속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최근 금감원에서 경고를 내린 일부 ETN 상품들은 그 괴리율이 엄청 높아져있었는데, 예를 들어 만천원에 거래되어야 적정한 가격인데 만사천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전에 비트코인이 거래되었을 때 국내에서 김치 프리미엄이 붙은 거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차입자본을 끌어드린 레버리지 ETN 상품에서 문제가 발생되었습니다.

 

*유동성공급자 (Liquidity Provider)

 

ETN은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즉 증권사가 어느 정도 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인기가 많아져서 ETN에 대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에게 ETN을 발행 한 만큼 증권사가 헤지 (hedge)를 하기 위해서 원유 선물을 많이 사놔야 하는데 증권사가 원유 선물에 대한 매수를 무한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한도가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투자금액이 많이 몰리면서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이유로 최근 괴리율이 높게 나온 이유입니다. 

 

ETF는 원유에 대한 레버러지 상품이 없으며, 투자자의 돈을 가지고 유가 선물을 사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에 문제가 없습니다. ETN은 레버러지를 하기 때문에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