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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이명수 - 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명수 심리기획자는 책  ‘내 마음이 지옥일 때’ 저자입니다. 심리기획자는 심리 치유에 대한 어떤 원리나 경험이나 이런 거를 바탕으로 해서 ‘사람한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하는데 본인이 만든 직업이라고 합니다.


심리기획자 이명수 님의 강연입니다.

우리 모두는 마음이 있는데 잊고 사는 경우가 많으며, 서로에게 특별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함부로 하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적어도 여기 있으면 행복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라고 말하는 마음 상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옥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지옥에 전혀 빠지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중요한 것은 거기서 잘 빠져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마음속에 지옥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의 지옥은 주관적이고 개별적인 것이다. 그러니까 그걸 탓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것을 인정하면 된다. 그런 상태에서 큰 고통이 있어서 내 고통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내 고통을 인정을 하면서 큰 고통을 그냥 우리가 공감해주면 되는 거다. ‘내 손톱 밑에 가시’가 나에게는 가장 큰 고통인 것처럼.


그리움이나 슬픔 고통 이런 것들은 유효기간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일률적으로 모든 사람들한테 그런 것들이 규정이 있는 것처럼 맞춘다. 외부적으로 똑같은 자극을 준다고 가정할 때 사람마다 그 고통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다. 그게 사람들이 개별적인 인간인 거고 각자의 마음이 전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걸 놓치게 되면 어떤 사람들한테 굉장히 폭력적이 될 수 있다.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사람한테 말 칼을 날리고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원래 아기 때 뒤집기만 해도 부모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존재들인데 커가면서 “네가 하는 일이 뭐 다 그렇지” 이런 류의 칼의 말들을 들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다. 혹은 내가 누군가한테 그런 칼의 말을 날리면서 그냥 살아가고 있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무뎌지면서 살아간다. 


이런 말들은 내 속도가 아니라 남의 속도만 강조하는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자기 속도대로 가는 모든 것은 옳고 동시에 편안하다. 달팽이한테 치타를 롤모델로 해서 전력으로 달리라고 요구하고 비난을 한다. 왜 그렇게 사냐고.

사람은 행복감을 느끼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때 행복감을 느끼느냐 조사를 해보면 공통 지표가 하나 나온다. 바로 '관계'이다. 돈이 많고 명예가 많고 아무리 좋은 환경에 살아도 다른 사람하고의 관계가 없으면 행복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 이유는, 사람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욕구가 내가 지금 생각했던 것들이 옳은 건가 괜찮은가에 대한 생각들을 끊임없이 다른 사람한테 확인하는 거다. 그럴 때 나를 지지해주는 것들이 있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