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자급 추진, 국내 반도체 시장 전망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미국 정부가 반도체 생산에 대한 공급망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한국 대만 등 아시아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 미국 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인텔 등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자국 내에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아시아 일부 지역에 의존하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한국경제

사진출처 트렌드포스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트렌드포스의 자료를 참조하면, 2019년 4분기 TSMC가 52.7%에서 추정 매출 기준으로 2020년 1분기에는 54.1%로 성장하였으며,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17.8%에서 15.9%로 2020년 1분기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의 2019년 매출 기준 521억 9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0% 가까이 감소하였습니다. 현재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2위이지만 1위인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이런 계획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했던 미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다시 유턴하면서 미국의 산업 지형이 많이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삼성전자 그리고 대만의 TSMC 등 반도체 생산 기업들의 공장을 미국으로 불러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한국 정부의 국내 기업들을 다시 국내로의 이전을 촉진시키고 해외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우선적으로 유치하려는 것은 대만의 TSMC 공장입니다. 현재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수많은 미국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10나노 이하의 첨단 반도체 기술을 가진 3 기업 (삼성전자, 인텔, TSMC) 중 하나입니다. 

 

현재 TSMC의 주요 고객인 애플기업 뿐만 아니라 미국의 상무부, 국방부와도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미 공장이 있으나 미국의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게 위탁생산 시설을 확대하도록 돕는 방안에도 미국 관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상업적 의도 뿐만 아니라 미 국방부까지 개입되어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진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국방부는 지난 보고서에서 "중국과 대만, 한국은 미국의 디지털 경제의 삼각 의존 축"이라며 "미국이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하여 산업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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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한겨레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고 시스템 반도체의 매출은 4조 5천억 원입니다. 최근 5년 동안 2조에서 5조 사이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2분기부터 조금씩 그 성장세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는 팹리스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부문과 직접 설계를 하는 시스템엘에스아이 (LSI, 고밀도 집적회로) 부문으로 크게 나뉩니다. 

 

파운드리 1위업체 TSMC는 기술력이 삼성전자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업체 중에서 7 나노 이하 미세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TSMC와 유일하게 삼성전자뿐이지만 극자외선 (EUV) 초미세 공정이 필요한 5 나노 기술에서는 삼성전자가 뒤처지고 있습니다. 시스템 엘에스아이 부문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사업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1위와 격차가 큽니다. 1위 업체인 퀄컴이 30% 이상의 점유율을 그 뒤로 미디어텍과 애플이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TSMC는 팹리스로부터 주문 받은 칩을 만들기만 하는 파운드리 회사이고 퀄컴은 생산 공장이 없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회사이나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부터 칩 설계까지 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입니다. 자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자사 파운드리에서 생산하고 자사가 생산한 칩을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매출 요인이 그만큼 큰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는 결국 시스템 반도체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