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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휴식/문화

[영화] 청설 (聽說, Hear me)

2010년에 개봉한 대만영화 청설 (聽說, Hear me)

얼마 전 라디오에서 영화 청설을 소개하는 내용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첫 장면부터 나오는 'I Love You' 로맨스 영화라는 것을 예견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의 밝은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수화와 메신저로 대화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대화하는 소리가 없으나 오히려 집중하여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너는 네 생각은 하나도 안 해, 네가 널 안 챙기니깐 내가 니 생각만 하게 되잖아"

"집에 가면 네 생각만 해, 너하고 얘기하는 게 좋으니까"  "수화도 하나도 안 힘들어"

 

몸이 불편한 것을 본인들이 직접 겪는 것도 아니면서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불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몸이 불편한 것보다 주변의 시선이 더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마임공연으로 번 돈으로 계산하려는 여자 주인공 양양 그러나 그 모습을 보고 먼저 계산하는 남자 주인공 티엔커. 양양은 그 모습에 티엔커가 자신의 모습을 무시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시하는 것이 아닌 단지, 다른 손님과 가게 주인이 기다리는 모습에 먼저 계산한 티엔커였는데, 그 모습에 양양은 말합니다. "조금 기다리면 어때서 왜 너까지 날 안 기다려 주니?"

 

 

아무런 편견 없이 옆에서 있어주는 티엔커.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참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입으로 말하며 표현하고 귀로 들으며 이해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영화는 말해 주려는 것 같습니다. 

 

 

양양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티엔커 그리고 문자.

'종말이 다가옵니다. 나무를 심으셔야 합니다. 세 그루의 나무가 숲을 살립니다. 열대 우림이 1초에 1hr 씩 사라져 137종의 식물들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어. 이런 추세로 볼 때 물새도 멸종될 수 있어 그러니깐 멸종위기에 처하기 전에 네 눈앞의 이 나무를 집에 심길 바래.'

 

부상으로 대회에 나가려는 꿈이 좌절된 양양의 언니 샤오펑, 자신을 위해 희생만 해온 동생에게 금메달을 안겨주지 못할 것을 알기에 너무 미안했던 언니 그래서 오히려 동생에게 모질게 굴지만 누구보다도 서로를 사랑하는 자매. 양양은 오히려 그 상황을 이해합니다. 

 

"언니는 나의 짐이 아니야, 다시 태어나도 내 언니가 돼 줄래?"

 

 


 

정말 오랜만에 집중해서 보았던 영화입니다. 더 이상의 스포일러는 그만 하겠습니다. 

여자 주인공 양양과 언니 샤오펑, 그리고 남자 주인공 티엔커. 각자의 상황이, 입장이 이해되기 때문에 애잔했던 영화 그러나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마지막에 반전도 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꼭 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