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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휴식/문화

[책] 끌리는 것들의 비밀 - 윤정원

팔리는 상품, 서비스, 공간에 숨은 법칙에 대해 소개하는 책 '끌리는 것들의 비밀'

 

 

 

 

공간의 경험을 통해 방문객과 매출을 높일 수 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 세대는 책을 사서 책장에 꽂아놓는 소유보다 분위기 좋은 북카페에 앉아 커피 향을 맡고 날씨에 맞는 음악을 들으며 책장을 넘기는 경험의 순간을 더욱 중요시한다. 그래서 요즘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에서 나아가 책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 (Mass Customization)

맞춤 제품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고객에게 맞춤 제품을 제공하려면 비용이 오르기 때문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이다. 대량 생산과 맞춤 서비스의 접점을 찾아 비용 절감과 고객 만족을 모두 해결하는 것이다. 섞으면 더욱 특별한 향이 나는 향수를 개발함으로써 대량 생산과  맞춤 서비스를 모두 이뤄낸 '조 말론'의 향수처럼. 우리가 자주 애용하는 맥도널드나 스타벅스에서도 이미 이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빅맥 세트를 주문하면서 콜라 대신 커피를 선택하고 프렌치프라이 대신 다른 사이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커피에 들어가는 카페인 농도와 토핑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주관식보다 객관식을 좋아하는 사람들

상품 종류와 정보가 너무 많아 판단이 흐려지는 것을 데이터 스모그 (Data Smog)라고 부르며, 그 복잡함 속에서 길을 잃고 무엇을 사야 할지 주저하는 지금의 세대를 메이비 세대 (Maybe Generation)라고 부른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올리버 예게스는 요즘 세대는 너무 많은 선택지가 주어지는 바람에 무엇을 골라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메이비 (아마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되었다는 칼럼을 기고했다.  

 

오늘의 소비자는 더 큰 친절이 아니라 더 적은 감정 낭비를 선호한다.

물건 하나 사러 갔다가 종업원으로부터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일회성 만남에 대한 감정 낭비를 줄여주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인건비를 줄일 수 도 있기 때문에 최근 비대면 서비스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의 대표 주자는 키오스크 (KIOSK)다. 음식점, 쇼핑몰, 은행 등에서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주문을 받는 대상은 이제 매장 직원이 아닌 키오스트다. 

 

 

 

 

딥러닝 (Deep Learning)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주로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데 쓰이는 기술이다. 컴퓨터가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아 스스로 데이터를 분류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여러 명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면 페이스북의 딥러닝 알고리즘이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누구인지를 인식해, 해당 사람의 계정에 대한 태그 여부를 물어본다. 이밖에 구글의 음성 인식과 번역, 유뷰브의 동영상 인식 등 방대한 데이터를 스마트하게 분류하는 데 딥러닝이 쓰인다.

 

인간은 광장에 나서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인간은 밀실로 물러서지 않고는 살지 못하는 동물이다.

사람들이 자기의 밀실로부터 광장으로 나오는 골목은 저마다 다르다. 광장에 이르는 골목은 무수히 많다. 어떤 경로로 광장에 이르렀건 그 경로는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그 길을 얼마나 열심히 보고 얼마나 열심히 사랑했느냐에 있다. 인간을 이 두 가지 공간의 어느 한쪽에 가두어버릴 때, 그는 살 수 없다. 감정 과잉인 서비스 사회에 지칠 때면 밀실에 들어가 감정을 정화하고 싶지만, 혼자 오래 있다 보면 사람이 그리워지는 모순 덩어리가 인간이다. 이러한 인간의 양가감정을 잘 어루만지는 서비스에 미래 사업의 기회가 있다. 

 

'재미'는 그 무엇도 당해내지 못한다.

재미는 인간을 몰입하게 만들기 때문에 재미를 추구한다. 몰입하면 나를 힘들게 하는 온갖 잡념을 잊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삶이 충만해지고 행복감이 밀려든다. 그 때문에 올림픽과 같은 거대한 즐거움이 있을 때면 전 세계가 빠져든다. 

 

 

 

 

플레이 슈머를 잡아라

'재미있는 것이 최고'라고 외치는 플레이슈머 (Playsumer)가 뜨고 있다. 플레이슈머는 '놀다 (Play)'와 '소비자 (Consumer)'의 합성어로 경험과 재미를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을 의미한다. 어떤 것을 소유하는가 보다 어떤 즐거움을 느끼는가를 더 중요시해서 쇼핑을 하고 물건을 사용하는 즐거움을 SNS에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플랫폼 (Platform)

플랫폼은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초연결망이다.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4대 플랫폼 기업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이다. 아마존은 물건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을 연결하며 소매 유통 플랫폼을 장악했다.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접속하는 곳은 정보가 한데 모여 있는 구글이다. 구글은 인간이 궁금해하는 모든 것의 답을 가지고 있다. 사생활을 공유하는 페이스북은 전 세계인의 취향의 축소판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 세계인이 열광적으로 갖고 싶어 하는 디지털 장비를 판매한다. 애플이 파는 디지털 기기가 전 세계에 퍼지는 동안 애플은 응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어 수익을 얻는다. 이밖에도 최근 성장하는 비즈니스는 대부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에어비앤비는 숙소가 필요한 사람을 연결한다. 우버는 돈을 벌고 싶은 운전자와 목적지까지 가고 싶은 승객을 연결한다.